정책 발표 전, 기업 이름이 기사에 오른 날 주가는 평소의 1.17배 흔들렸다. 27개 역년, 기사·종목 1억1,049만 쌍을 맞춰본 결론이다.
주식 투자자라면 한 번쯤 품는 질문이 있다. 기사가 나면 주가가 움직이는가, 주가가 움직여서 기사가 나는가.
서울경제신문은 이 질문을 데이터로 밀어붙였다. 1998년부터 2024년까지 자본시장을 흔든 정책 50건을 골랐다. 그 50건을 다룬 기사 11만8,602건을 모았다. 상장사 906곳의 일별 주가 426만 행을 그 곁에 쌓았다. 그리고 기사와 종목이 만들 수 있는 모든 조합 1억1,049만 쌍을 하나씩 대조했다.
이 체를 통과해 남은 것이 종목명이 기사에 직접 언급된 2만5,015쌍이다. 같은 날 같은 종목을 다룬 기사를 하나로 묶어 종목×보도일 8,354건으로 줄였다. 거기서 특징주·급등락·시황처럼 주가가 이미 움직인 뒤에 따라 나온 기사가 섞인 관측을 걷어냈다. 남은 6,382건이 이 분석의 표본이다.
1억 쌍에서 6,382건까지 — 걸러낸 쪽이 이 표본의 근거다
각 막대의 길이는 앞 단계 대비 실제 비율이다. 첫 단계와 마지막 단계의 비율은 1 대 17,313이다.
증폭은 발표 전에만 있었다
국면을 셋으로 갈랐다. 유의한 것은 하나뿐이다.
정책 발표 전, 종목이 기사에 언급된 날 그 종목 주가의 변동폭은 평소의 1.17배였다. 여기서 변동폭은 시장 평균을 뺀 초과수익의 절대값이고, 평소는 그 종목의 보도 전 6~30거래일 평균이다. 발표 당일과 발표 이후에는 이런 증폭이 없었다 — 평소와 통계적 차이가 없었다.
시장이 뉴스에 가장 크게 귀 기울인 시간은 정책이 공식화되기 전이었다
보도일 변동폭 ÷ 평소 변동폭. 1.0이면 평소와 같다는 뜻이다.
과장 없이 말해 두자면 1.17배는 큰 수치가 아니다. 통계적으로는 확실하고, 크기는 작다.
이 기획은 그 작은 힘을 부풀리는 대신 세 개의 축으로 쪼갰다. 언제 커지는가. 어디서 커지는가. 그리고 그 힘은 어느 방향을 가리키는가.
창이 가장 크게 열린 것은 발표일 당일의 보도였다. 발표일에 기사가 나온 385건에서 호재와 악재의 격차는 다음 날 0.688%포인트였다. 이틀 뒤 1.043%포인트로 벌어졌고, 사흘 뒤 2.004%포인트에 이르렀다. 닷새째부터는 다시 흐릿해졌다.
발표일 보도, 사흘간 2%포인트 — 그리고 닷새째에 사라진다
발표일에 보도된 385건(호재로 분류 168 · 악재로 분류 112)의 누적 격차.
발표 전후 30거래일 가운데, 방향이 통한 날은 나흘이다
한 칸이 하루. 칠해진 칸은 보도 방향과 이후 주가 방향이 유의하게 일치한 날이다.
먼저 반응한 것은 발표문이 아니라 기사였다.
그리고 열흘 뒤, 그림이 뒤집힌다. 발표 전 국면에서 호재로 분류돼 보도됐던 종목들은 보도 당일 0.437%포인트 앞섰다가, 10거래일 뒤에는 악재 종목보다 1.592%포인트 뒤처져 있었다. '소문에 사고 뉴스에 팔라'는 격언이 27개 역년의 기사 속에서 통계로 확인된 셈이다. 눈여겨볼 대목은 이 역전의 기준점이다 — 정책 발표 시점이 아니라 보도 시점에서 일어난다.
우리가 어떻게 셌나
이 코너는 기사 말미가 아니라 한가운데 있다. 한계를 먼저 쓰는 것이 규칙이기 때문이다.
기사가 관련 종목에 호재인지 악재인지는 소규모 언어모델의 판정을 학습한 기계학습 분류기로 분류했다. 「AI가 분석했다」가 아니다. 그 라벨을 검증하려고 300건을 사람이 직접 판독했다. 방향이 매겨진 것끼리는 87.2%가 일치했고 체계적인 역전은 없었다. 다만 기사에 시장 언급이 없는데도 기계가 방향을 부여한 경우가 59.5%였다. 이런 과잉 라벨은 효과를 0 쪽으로 희석시키므로, 그럼에도 남은 유의성은 신호가 실재한다는 방증이다. 그래서 이 기획은 「호재 기사」가 아니라 「호재로 분류된 기사」라고 쓴다.
이 기획은 원래 「정책을 지지한 기사가 비판한 기사의 11.6배」라는 수치를 갖고 출발했다.
검증 과정에서 그 수치의 정체가 밝혀졌다. 기계가 매긴 support는
정책에 대한 찬반이 아니라 정책카드에 미리 설정된 시장방향과 기사 근거가 맞아떨어지는지를 잰 값이었다.
이름이 뜻과 달랐다. 그 수치는 언론 논조로 인용할 수 없다고 확정하고 이 시리즈에서 뺐다.
사람이 판독한 결과는 다르다. 스트레이트 기사를 중립으로 처리하는 기준 아래, A군 150건에서 중립이 약 3분의 2, 지지가 약 11%(±4.9%p), 비판이 약 16%였다. 비판이 지지보다 많았다. 다만 이 값은 표본 150건이고, 판독자는 1인이며, 판독자 사이의 일치도는 2인째가 확보돼야 산출된다.
특징주·급등락·상한가·시황처럼 제목만으로도 주가가 이미 움직인 뒤에 나온 것이 분명한 기사가 3,370건(13.5%) 있었다. 이 기사들이 포함된 관측만 따로 보면 발표 전 배율이 2.05배다. 이것은 보도의 영향이 아니라 언론의 사후 추종이다. 포함하면 발표 전 배율이 1.41배로 부풀고, 걷어내면 1.17배다. 이 기획의 모든 수치는 걷어낸 값이다.
자사 수치도 같은 자리에서 공개한다. 재송출·이중등록 중복은 전체 3,352행(2.75%)이고, KBS 30.5% · YTN 18.0% · MBC 14.6% · 서울경제 5.2%다. 남의 기사만 세는 기획이 아니라는 뜻이다.
보도가 주가를 움직였는지, 아니면 둘이 같은 정보를 보고 함께 움직였는지 — 이 데이터는 그것을 구분하지 못한다. 우리가 아는 것은 그날 그 기사와 그 진폭이 함께 있었다는 사실이다.
예측 도구도 아니다. 장 마감 뒤에 나온 보도 2,065건만 따로 검정하면 익일 예측력은 없었다. 회귀계수의 t값이 최대 0.87이었다. 우리는 이 결론에 이르기까지 세 번 틀렸다. 폐기 기록과 검정 전 과정은 방법 페이지에 전부 공개한다.
발표가 나자 돈은 자리를 옮겼다
발표 전에는 금융과 바이오, 발표 후에는 반도체만 남았다.
정책 발표 전, 보도일 변동폭이 가장 크게 커진 산업은 금융·증권이다 — 평소의 1.32배였다. 바이오·제약이 1.26배로 뒤를 이었다. 두 값 모두 다중비교 보정을 통과했다. 다섯 산업을 한꺼번에 검정할 때 생기는 우연을 걸러내는 절차다.
발표가 나면 지도가 바뀐다. 발표 후 보정을 통과한 산업은 반도체가 유일했다(1.10배). 발표 전에 가장 크게 귀 기울였던 바이오는 발표 뒤 0.84배로 오히려 잠잠해졌다. 반응은 발표를 기다리지 않았다.
발표 전에 흔들린 산업과 발표 후에 흔들린 산업은 서로 다르다
보도일 변동폭 ÷ 평소 변동폭. 왼쪽은 발표 전, 오른쪽은 발표 후.
평균은 1.17배, 개별의 날은 아홉 배
1.17배는 수천 건을 눌러 담은 값이다. 그러나 평균은 추상적이다.
관측 6,382건을 하나씩 늘어놓으면 다른 그림이 나온다. 절반이 넘는 날은 오히려 평소보다 조용했다. 평균을 끌어올린 것은 오른쪽으로 길게 뻗은 꼬리다 — 그리고 그 꼬리 끝에 아홉 배의 날들이 있다.
대부분의 날은 평소보다 조용했다 — 평균을 만든 것은 꼬리다
관측 6,382건의 개별 배율 분포. 가로축 1.0이 평소와 같은 날이다.
전면 도판
기사가 있던 6,382일
사각형 하나가 하루다. 그날 그 종목은 평소보다 몇 배 움직였나. 진폭이 작은 날부터 큰 날 순으로 놓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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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홉 배 흔들린 날들
원장 대조와 원문 식별자 확보를 거친 날들이다. 인용 전 원문을 다시 확인한다.
검증 과정에서 오매칭 4건을 확정해 걸러냈다 — 지자체 서산시 기사가 종목 서산에, 「서남권 해상풍력」이 종목 서남에, 원익IPS 기사가 종목 원익에, 동양일보 바이라인이 종목 동양에 연결된 사례들이다. 그중 2건은 원 수치표에 실려 있어 표 개정 절차에 넘겼다. 타사 기사 본문이 200자까지만 남아 있는 것은 결함이 아니라 빅카인즈 참여사의 열람 범위 그 자체다.
오른 날이 끝이 아니었다
2020년 3월 26일, 코미팜이 치료제 후보물질의 유럽 임상을 추진한다는 기사가 나온 날 이 종목은 16.12% 올랐다. 열흘 뒤 누적 초과수익은 −27.04%였다.
같은 봄의 반대편도 있다. 공매도 금지 대상이 된다는 소식과 함께 11.71% 내렸던 파미셀은 열흘 뒤 +41.14%로 돌아서 있었다. 내린 쪽이 돌아서고, 오른 쪽이 꺾이는 — 방향은 달라도 시계는 같았다.
보도가 몰린 날의 급등은 열흘을 가지 못했다
보도일 · 사흘 뒤 · 열흘 뒤 누적 초과수익.
뉴스의 힘은 실재한다. 다만 작고, 나흘이며, 절반이 넘는 날에는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이 시리즈의 데이터는 연재가 끝나는 날 멈추지 않는다. 정책 50건과 기사 11만8,602건, 주가 426만 행을 잇는 결합 데이터는 오늘도 갱신되고 있고, 이 주소에서 독자에게 공개된다. 모든 페이지에 「마지막 갱신」을 표기하고, 유지 담당을 이름으로 밝힌다. 담당이 확정되기 전까지는 「미정」 표기를 감추지 않고 그대로 내보낸다.
해외의 상시 데이터 서비스가 멈춘 사례 여섯 건을 실측한 결과, 공통 원인은 자금이 아니라 갱신 주체의 부재였다. 살아남은 서비스는 예외 없이 갱신 담당을 화면에 밝히고 있었다. 그 규율을 그대로 채택한다.
이 페이지는 지면 원고가 아니라 웹 트랙 시안이다. 아래 일곱 항목은 게재 전에 사람이 정해야 한다. 문단이나 그래픽 옆에 직접 의견을 남기면 그 자리에서 확인한다.
n9.sedaily.ai로 정해졌다. 화면에 이름을 밝힐 유지 담당이 미정이다.수치 서열은 그대로다 — ① 확정수치표 ② 기획요지 v4 ③ 검정 원문. 이 시안이 그것들과 어긋나면 시안을 버린다.
기사 데이터는 한국언론진흥재단 빅카인즈에서 수집했다. 정책 50건은 1998년 6월부터 2024년 11월까지 자본시장에 영향을 준 정책 가운데 5개 산업별로 10건씩 선정했다 — 설계상의 균형이지 중요도 순위가 아니다. 주가는 상장사 906곳의 일별 종가 4,262,934행이며, 초과수익은 종목 수익률에서 906종목 등가중 평균을 뺀 값이다. 기저 변동성은 해당 종목의 보도일 기준 −30~−6거래일 평균 절대 초과수익이다. 기업집단 귀속은 공정거래위원회 2026년 5월 지정 명부를 종목코드로 연결해 판정했다.
이 페이지의 모든 수치는 확정수치표에 수록된 값이다. 관측 단위 원장(8,354건)에서
국면별 배율 네 행과 보도 시점 여덟 구간을 독립적으로 재계산해 공표값과 대조했다 —
국면별 네 행은 소수점 셋째 자리까지 일치했고, 여덟 구간은 표본 수 ±4건, 격차 ±0.04%포인트 안에서 일치했다.
차이는 집계본의 신호 열이 사후보고형 기사를 포함한 평균이라는 데서 온다.
〔확보 대기〕 2020년 3월 코로나 치료제 테마 종목을 실제 매매한 개인투자자 1명의 그날. 이 자리에 인물 문단이 들어간다. 확보 전 게재 시 이 슬롯은 삭제한다.
〔확보 대기〕 방법론 코너의 실명 인용 1건 — 판독 기준과 「스트레이트=중립」 규칙에 대한 연구자 코멘트.
데스크 검토 대기 · 그래픽 확정 대기 · 웹 런칭 목표 2026-09-01
로이터 그래픽스 「Stranded at sea」의 구조를 이식한 웹 트랙 시안이다. 수치는 확정수치표를 따랐고, 원고 문안은 v4 초고에서 가져왔다. 분포 그래픽은 확정수치표 미수록 파생값이므로 인용 금지 표시를 달았다. 지면 원고·확정수치표와 어긋나는 부분이 있으면 이 페이지를 버린다.
마지막 갱신 2026-08-27
유지 담당 미정 — 본문 규율대로 확정 전까지 감추지 않고 표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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